2020년 상지대학교 산림생태연구실에서는 다음의 멋진 젊은 연구자들과 네트워크의 형태로 연구과제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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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yoonecolog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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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3학년 학생이 1학기 종강 후 저에게 아래와 같은 문의를 하였습니다. 겸사 겸사 답변을 쓰다보니 길어져서 글로 정리해봤습니다. 대학원 진학을 고려하고 있는 2~3학년 학생들에게 참고가 되기를 바랍니다.
“교수님 안녕하세요. 조언 좀 얻고 싶어서 연락드립니다. 제가 대학원 진학을 생각하고 있는데 방학 기간에 어떤 걸 할지 확신이 안서서요. 교수님께서는 어떠셨나요?”
많은 사회생활과 마찬가지로 대학원 진학도 변수가 많습니다. 여러 변수들을 시뮬레이션에서 지금 시점에서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이다라고 선뜻 이야기하기는 어렵습니다. 사실, 지금 이 시기에 어떤 것이든 열심히 한다면 나중에 도움되지 않는 것이 없다고 봅니다. 필수양분 9가지 중에서 무엇이 더 중요하고, 무엇이 덜 중요하다고 이야기하기는 어렵습니다. 원론적으로는 필수양분 9가지 중에서 중요하지 않은 것 하나 없고, 두루두루 다 갖추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문의에 대한 제 답변을 드리자면 – 결코 제 생각이 정답은 아니니 여러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본인이 취사 선택하시기 바랍니다 – 저는 3학년 1학기 여름 방학 때 영어 공부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대학원 진학에 요구되는 다른 능력들은 학부 수업을 통해서 갖추거나, 나중에 대학원 혹은 사회생활을 통해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레 생길 수 있는 것들입니다. 그러나, 영어는 일단 우리 학생들이 전반적으로 부족한 능력으로, 지금 아니면 나중에 영어 능력을 대폭 끌어올릴 수 있는 기회를 만들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지금 영어 능력을 향상시키지 않으면, 나중에 중요한 고비고비에 영어가 여러분들의 삶에 발목을 잡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마치 최소양분율의 법칙에서 최소양분(제한인자)의 역할을 하는 것이 영어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리고 꼭 대학원이 아니더라도, 두루두루 쓰일 수 있는 것이 영어이기도 합니다.
제 경험을 돌아봤을 때 대학원 생활에서 요구하는 역량을 정리해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정리하자면 위에 기술한 능력 중에 중요하지 않은 것은 없습니다. 그렇지만, 그 중에서 3학년 여름방학 때 집중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는 능력은 영어라고 보여집니다.
사고 능력을 키우기 위해 철학, 인문학, 사회과학 책을 읽을 수는 있으며, 인간관계 능력을 키우기 위해 다양한 경험을 해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를 통해 사고 능력이나 인간관계 능력이 얼마나 향상되었는지 눈에 보이지는 않습니다. 또한 이들은 기간에 향상되기 보다는 꾸준히 시간을 가지고 향상되는 능력들입니다. 반면, 영어는 방학 기간 동안에 집중적으로 공부하면 가시적인 효과를 확인할 수 있는 능력입니다.
전공지식이나 통계, 코딩, 등은 학교 전공 및 교양과목을 통해 학습할 수 있구요. 반면, 영어는 학교 정규과목으로으로 향상시키기 어렵습니다. 대신 다른 외부 학원이나 인강을 통해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 이렇듯 영어는 여름방학 때 학교 바깥이나 학내 특강을 통해 집중적으로 공부하기에 좋은 능력입니다.
영어를 어떻게 효과적으로 공부하는지 추가로 물어보신다면,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토익이나 토플 같은 문제풀이식 학습이든, 회화위주의 학습이든, 어학연수든, 다른 방법이든 어떤 방식으로라도 영어를 공부하면 다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영어를 추천하지만, 그것이 꼭 정답이라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사실 살면서 도움 안되는 경험은 없습니다. 그 시간을 치열하게만 보내고, 그것을 자신의 자산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을 한다면 도움 안되는 경험은 없습니다. 또한, 대학원 진학에 요구되는 능력의 수준까지 따라가기 위해 노력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신이 가지고 있는 장점이 무엇이며 그것을 어떻게 더 발전시킬 것인지 생각해보는 것도 권장합니다.
치열한 3학년 여름방학을 보내시기 바랍니다.
윤태경
201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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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have been selected for appointment as assistant professor (tenure-track) in the Department of Forest Science of Sangji University in late February, 2019. Sangji University is located at Wonju, Kangwon province, which is the heart of the forest belt in South Korea. Here and Now, I would like to do my best to foster highly competitive young foresters, as well as to contribute local societies and forest science societies.

The photo was taken at the rooftop of my office at Sangji University, facing the landscape of Mt. Chiak.
I am leaving Korea Environment Institute (KEI), which supports me to research what ecosystems values are in an interdisciplinary way from April 2017 to February 2019.
As an invited researcher at KEI for two years. I have studied (1) a systematic review on cultural ecosystem services, (2) public survey on environmental attitudes and awareness, and (3) designing feasibility assessment on national park designation and management plan.
Unfortunately, my publication productivity slowed down remarkably during the period. Nevertheless, it was great opportunity to learn with researchers from other disciplinaries, to transfer scientific findings to public managers, and to stay under the pleasant working environment of Sejong City.
I deeply appreciate Dr. SoEun Ahn and Dr. Kyungah Koo who have supervised me. Also thanks to other colleague at KEI.

Sejong National Research Complex, April 2017
* KEI is one of 12 institute located at Sejong National Research Complex.
I have awarded “Certificate of Outstanding Contribution in Reviewing from Forest Ecology and Management journal, as a result of bothering authors who submitted their manuscripts to the journ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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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 launching a new research project about resilience and social-ecological system study at Seoul National University. The project title is “Convergence study on social-ecological systems for urban resilience: theoretical foundation, practice development, and stewardship design”, supported by the National Research Foundation of Korea for 1 year. I would like to elucidate the social-ecological-semiotic processes occurring in cities; therefore, I will work under the environment of social science backgrounds and various collaborate with social scientists. The project includes theoretical review, a case study in urban landscapes, and stewardship practice for urban resilience, as written in the title. I expect the project will provide more obvious, advanced, and practical sense of research agenda about resilience and social ecological system.
이화여자대학교에서 강의를 하던 시절, 제 수업을 들었던 학부 1학년생을 생각하며 쓴 글입니다. 원래는 수업시간에 이야기로 전달하려 했으나, 강의 진도 나가기에도 벅찬 상황이라, 그리고 말로 했을 때 잘 전달되지 않을 것 같아서 글로 썼습니다. 과거의 새내기 시절 생물학 수업을 들었던 제 모습을 떠올리며, 그리고 제 눈앞에 학생들의 모습을 바라보며 썼습니다. 그냥 참고로 하시기 바랍니다.
1년 전 그대들은 어떤 꿈을 꾸었습니까. 수능 시험장 교문을 나가며 어눅어눅한 하늘 아래 어떤 꿈을 꾸었습니까. 혹은 대학 합격 소식을 확인하고 입시의 실패자이자 승리자가 된 순간, 어떤 대학 생활을 그렸었나요. 그리고 1년이 지난 현재 그대들의 생활은 어떻습니까. 그대들이 그렸던 꿈에 가까워졌나요. 아니면 그 꿈을 잊고 반복되는 하루 하루를 보내고 있나요.
중간고사가 끝났습니다. 좋은 성적을 받은 학생도, 아쉬운 성적을 받은 학생도 있습니다. 제 기대보다 낮은 중간고사 결과를 보면서 제 강의가 여러모로 부족했던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에 속상하기도 했습니다.
제 학부 1학년 때의 모습을 돌이켜봅니다. 저 역시도 학부 1학년도 생물학, 화학 같은 필수 수업을 들었습니다. 생각해보니 2,3학년 때 수업에 비해 1학년 수업 때 무엇을 배웠는지 잘 생각나지 않습니다. 생물학, 화학 수업을 듣다보면 고등학교 때 배운 것이네, 어렵지 않네, 하다가, 어느 순간 갑자기 진도가 나가면서 모르는 것들이 나오고 그렇게 시간이 지나다보니 어느새 학기가 끝났던 기억이 있습니다. 당시 교수님들의 강의가 훌륭하지 않아서였을 수도 있겠지만, 지금 생각해보니 1학년이어서, 고등학교 수업과는 다른 여러 낯설음 때문에 그랬던 것 같기도 합니다. 원서를 읽는 것부터 시작해서, 75분 수업, 자세한 설명보다는 핵심만 짚고 넘어가는 강의 템포, 대학 수업 특유의 사고 방식 등. 제 경우 3학년이 되었을 때 쯤, 대학 수업에 익숙해지고, 교수님의 강의가 원활히 이해되었던 것 같습니다.
몇 몇 학생들의 경우 본 생물학 강의가 어렵다고 이야기 합니다. 네, 일차적으로 제 강의가 좀 더 훌륭했더라면 여러분들이 더 쉽게 생물학 공부를 했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한 편으로는 이전과는 다른 대학의 수업 스타일에 아직 익숙해지지 않아서 그런 것이지 않을까 생각도 해봅니다. 고등학교 때 생물II를 공부한 학생의 경우, 이전에 공부했던 것을 바탕으로 쉽게 따라올 수 있겠지만, 다른 과탐 선택과목을 공부했거나 문과 학생의 경우 짧은 시간 동안 광범위한 내용을 이해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사실, 한 챕터 한 챕터 마다 깊게 다루지 않아서 그렇지, 한 학기 수업으로서는 내용의 범위가 꽤 넓은 편입니다.
포기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비록 생물학이 낯설거나, 어렵거나, 흥미 없거나, 지루하거나, 혹은 앞으로의 진로에 상관없을 수 있습니다. 제 강의가 별로고 쓸모없다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학기가 끝나는 순간까지 수업시간에 만큼은 최선을 다하기를 권장합니다.
지금 와서 노력한다고 해서, 지금 당장 수업에 대한 이해도나 성적이 크게 향상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제가 남은 시간 동안 최선을 다하기 바라는 마음은, 이번 생물학 수업을 위해서가 아니라, 그 이후에 여러분들의 학습을 위해서입니다.
수능 끝나고 공부 끝일 줄 알았지만, 아직 대학 졸업까지 3년이나 더 남았습니다. 그 이후에도 취업을 하든, 대학원에 진학을 하든 많은 경우에 공부의 연속입니다. 요즘 ‘헬조선’이란 단어를 많이 쓰지요? 정치적 입장을 배제하더라도, 꽤 현실적인 단어인 것 같습니다. 입시지옥 이후에도 계속 취업지옥, 노동지옥 등 계속 된 지옥의 연속입니다. 입시지옥에서 막 자유로워진 그대들에겐 죄송하지만, 입시지옥은 지옥의 시작에 불과합니다. 학교에서도, 학교 밖에서도, 삶은 공부의 연속입니다.
좀 더 느긋해도 되지 않을까요. 이번에 생물학 내용이 잘 이해되지 않더라도, 좋은 성적을 받지 못하더라도, 계속 노력하면 다음에 다른 수업을 들을 때는 좋아지겠지라는 생각을 가지고, 주어진 시간에 최선을 다했으면 좋겠습니다. 앞으로의 계속된 공부를 위해, 다음에 여러분들이 진짜 듣고 싶은 수업을 잘 듣기 위해, 지금 이 시간에 열심히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노력의 보상은 지금 당장은 아니더라도 언젠가 돌아옵니다. 수업 시간에 최선을 다하든, 다하지 않든, 시계는 그대들의 졸업식을 향해 돌아갑니다. 다시는 돌아오지 않는 값진 시간입니다. 시간의 무게는 물리적으로 동일하겠지만, 대학시절의 시간만큼 비싼 시간도 없습니다. 지금 이 순간에 최선을 다하고 안하고가 당장의 결과에는 사소한 차이에 불과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사소한 차이들이 4년 동안 누적되어, 사회에 나갈 때가 될 때 무시 못 할 큰 역량의 차이가 됩니다.
고등학교 과정에서는 교과 과정의 모든 지식을 알아야 수능 치고 진학 할 수 있지만, 대학 과정에서 학습하는 지식이 나중에 사회 활동에 필요한 지식과 일치하는 것은 아닙니다. 지금 생물학 수업을 듣는 학생 중에, 5년 후 10년 후에 이 수업의 내용을 활용하는 학생보다는 활용하지 못하는 학생이 많을 수 있습니다. 저는 대학과정에서 중요한 학습 목표는 지식 습득에도 있지만, 그보다도 지식을 스스로 습득하고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것에 있다고 봅니다. 사회에 나가거나 대학원 진학을 한 이후부터는 여러분들의 학습을 도와줄 학원선생님 같은 존재는 없습니다. 지금까지는 모르는 것을 알려주는 사람이 있지만, 이후에는 모르는 것을 알려주는 사람이 없습니다. 스스로 알아가야 합니다. 현재 여러 제약으로 인해 여러분들의 학습 능력을 키우기 위한 강의를 진행하지 못하는 것을 아쉽게 생각합니다. 대신 스스로 교과서를 읽고, 생물학 관련 도서를 읽고 글을 써봄으로서 그러한 능력이 향상되기를 기대합니다.
한 가지 학습에 대한 팁이 아닌 팁을 드리자면, 공부에 요령 따위는 없습니다. 정직한 공부, 강의를 통해 핵심적인 내용을 파악하고, 텍스트를 스스로 읽어서 내용을 이해하고, 그래도 이해가 안 되는 내용은 다른 자료를 찾아보거나 다른 사람에게 물어봐서 해결해나가는 것이 최선의 학습 방법입니다. 초중고 12년, 대학 4년, 대학원 6년, 포닥 2년, 도합 24년, 저는 여러분들보다 2배 가까운 시간을 공부한 사람입니다. (지겹게 공부했죠?) 때에 따라서는 요령껏 공부해야할 순간도 있지만, 장기간 봤을 때 요령 없이 기본에 충실히 정직하게 공부하는 것이 최선입니다.
한 가지 팁을 더 드리자면, 가급적 교과서를 읽어보기를, 가능하면 소리 내서 읽어보기를 권장합니다. 우리고 쓰고 있는 생물학 교과서 책은 상당히 읽기 쉽게, 어려운 문법이나 어려운 단어 없이 쓰였습니다. 교과서를 정독했을 때 세 가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첫째, 본 과목의 이해를 높일 수 있습니다. 둘째, 텍스트를 읽고 스스로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을 높일 수 있습니다. 셋째, 영어 학습에도 도움됩니다. 어차피 여러분들 나중에 토익, 토플, 텝스, 혹은 어학연수까지 계속 영어 공부할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영강은 일상적으로 영어 접할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학술 영어 따로 있고, 토익 영어 따로 있고, 생활 영어 따로 있지 않습니다. 지금 당장 눈에 잘 안들어오고 이해 안되더라도, 꾸준히 영어 교과서를 읽어보세요. 등하교길에 수업시간에 쓰이는 영어 교과서만 소리내서 읽어봐도 영어능력 향상에 많은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아직 가르치는 능력도, 영어 능력도 여러모로 부족한 강사입니다. 시간이 부족해 양방향이 아닌 일방적인 강의를 하는 점도 아쉽게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제 부족함을 보완하기에 위해 계속 노력하고 있습니다. 남은 학기 동안 서로 즐겁게 공부하였으면 좋겠습니다.
윤태경
2015.11.
I have prepared a newsletter reviewing my research activities in a year. I would like to keep in touch with respected scholars and peer researchers whom I can not meet ordinarily, through publishing a newsletter every year. Please, enjoy this newsletter.
One more, the design of the newsletter, which will differ annualy, is a homage to something. You can enjoy finding the homage.